현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는 연극 〈아마데우스〉는 고전 음악의 거장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와 그의 라이벌로 알려진 안토니오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Peter Shaffer)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하며, 1979년 런던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와 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명작입니다. 특히 1984년 영화화되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비롯한 8개 부문을 수상하며 대중에게도 큰 사랑을 받은 바 있습니다. 이번 대학로 무대에서는 화려한 무대 장치와 깊이 있는 연기, 그리고 시대적 배경을 충실히 재현한 연출을 통해 한국 관객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시놉시스 – 천재와 평범한 재능 사이의 질투
〈아마데우스〉는 늙은 살리에리가 자신의 인생을 회고하며 시작됩니다. 오스트리아 빈 궁정에서 음악가로 활동했던 그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신앙심 깊은 사람이었으나, 신이 내린 천재적 재능은 자신이 아닌 모차르트에게 주어졌음을 깨닫게 됩니다. 모차르트는 거침없고 때로는 경박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가 만들어내는 음악은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신의 선물과도 같습니다. 살리에리는 자신의 평범한 재능과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비교하며 깊은 질투에 빠지고, 결국 모차르트를 파멸시키려는 음모를 꾸밉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것은 인간의 나약함과 신 앞에서의 무력함이며, 관객은 살리에리의 고백을 통해 예술, 신앙, 인간의 본질적인 갈등을 목격하게 됩니다.
출연진이 만들어내는 살아있는 무대
이번 공연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입니다. 살리에리 역은 무게감 있는 존재감과 섬세한 내면 연기를 보여줄 박호산, 권율 , 김재욱, 문유강 배우가 맡아, 인간적인 고뇌와 질투의 감정을 깊이 있게 전달합니다. 모차르트 역에는 젊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을 보여 김준영, 최정우, 연준석 배우가 캐스팅되어, 천재의 자유분방함과 불안정한 인간적인 면모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또한 모차르트의 아내 콘스탄체 역을 비롯해 황제 요제프 2세, 궁정 인물들을 연기하는 조연 배우들까지 각자의 캐릭터를 충실히 구현하며 극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이처럼 배우들의 개성과 호흡이 어우러져 관객은 단순히 한 편의 연극을 보는 것이 아니라, 18세기 빈으로 직접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무대를 압도하는 연기와 연출
이번 대학로 공연은 원작의 철학적 깊이를 유지하면서도, 무대 위에서 드라마틱한 긴장감을 극대화했습니다. 살리에리 역 배우의 절제된 내면 연기와 모차르트 역 배우의 자유분방하고 생동감 넘치는 표현은 극의 대비를 강렬하게 드러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두 인물 사이의 긴장과 갈등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또한 시대극 특유의 화려한 의상과 세밀한 무대 장치, 그리고 클래식 음악이 어우러져 18세기 빈의 궁정 사회를 생생하게 구현해냅니다.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성의 깊은 심리를 무대 위에서 직접 마주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아마데우스〉는 더욱 특별합니다.
오늘날에도 유효한 질문, “진짜 예술은 무엇인가”
〈아마데우스〉가 오랫동안 명작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천재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하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작품은 살리에리라는 인물을 통해 ‘예술의 본질은 무엇인가’, ‘재능과 노력 중 무엇이 더 중요한가’, 그리고 **‘질투와 신앙은 어떻게 인간을 파괴하는가’**라는 보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고민이며, 예술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킵니다. 2025년 대학로 무대에서 만나는 〈아마데우스〉는 단순한 연극이 아니라,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는 갈등과 욕망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만드는 거울과 같은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연극 〈아마데우스〉 2025 공연 정보]
- 공연명: 연극 〈아마데우스〉
- 공연 기간: 현재 공연 중 ~ 2025년 11월 23일까지
- 공연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 특징: 피터 셰퍼 원작, 모차르트와 살리에리의 갈등, 클래식 음악과 무대미술의 조화
- 예매: 인터파크 티켓, 대학로 주요 예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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