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서트] 한국 가요계를 빛낸 전설의 그룹, god 2025 콘서트 안내

한국 대중음악의 흐름 속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수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룹이 있습니다. 바로 1999년 데뷔한 1세대 남자 아이돌 그룹 god(지오디)입니다. "Groove Over Dose"라는 의미를 가진 이름처럼, god는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과 공감을 노래하며 K-POP의 초석을 다진 그룹으로 평가받습니다.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한국 가요계는 H.O.T와 젝스키스, 신화 등 다양한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시기였습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god는 '아이돌'이라는 단어보다 '국민 그룹'이라는 수식어가 더 잘 어울릴 만큼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데뷔 당시만 해도 god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1999년 1집 앨범 “Chapter 1”의 타이틀곡 ‘어머님께’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곡이었지만 대중에게 낯선 시도로 인해 초반 성적은 다소 저조했죠.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가족과 부모의 사랑을 노래한 가사와 진솔한 감성이 입소문을 타면서, god는 점차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000년 발매한 2집 “Chapter 2”부터는 본격적인 전성기가 열렸습니다.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니가 필요해’ 등 명곡들이 연이어 히트하며 god는 한국을 대표하는 그룹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공감과 위로의 음악, god의 정체성

god의 음악은 단순한 사랑 노래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다른 아이돌 그룹들이 화려한 퍼포먼스와 비주얼 중심의 콘셉트를 앞세웠다면, god는 대중의 삶을 위로하는 스토리텔링으로 자신들만의 색깔을 구축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길’입니다. 2001년 발매한 3집 앨범 수록곡 ‘길’은 청춘들의 방황과 불안을 노래한 곡으로, god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명곡 중 하나로 꼽힙니다. 이 곡을 들으며 많은 이들이 위로를 받고,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듯한 공감대를 느꼈습니다.

또한 god는 앨범마다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혔습니다. 발라드, 힙합, R&B, 팝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소화했으며,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와 같은 감성적인 곡부터 ‘Friday Night’과 같은 경쾌한 댄스곡까지 폭넓은 매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박진영 프로듀서와의 협업은 god 음악 세계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진솔한 가사, 세련된 멜로디, 감성적인 편곡은 god를 단순한 아이돌 그룹이 아닌 뮤지션 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다섯 멤버가 만들어낸 시너지

god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멤버 각각의 개성이 뚜렷하다는 점입니다. 박준형은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동시에 독특한 개성과 유머감각으로 사랑받았고, 윤계상은 배우로도 활동을 이어가며 팀 내에서 감성적인 매력을 담당했습니다. 데니안은 래퍼로서 안정적인 톤과 세련된 무대 매너로 팀의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손호영은 부드러운 음색과 따뜻한 이미지로 팬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으며, 김태우는 팀의 메인 보컬로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곡의 중심을 잡았습니다.

 다섯 명의 멤버가 만들어내는 케미스트리는 단순한 아이돌 팀워크를 넘어, 친구 같은 가족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리얼리티 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는 팀의 대중적 인기를 더욱 견고히 만든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린 아기 재민이를 돌보는 다섯 멤버의 모습은 전국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고, god를 전 세대가 함께 응원하는 그룹으로 성장시켰습니다.

 

세대를 잇는 ‘국민 그룹’으로서의 위상

2005년 윤계상의 탈퇴를 기점으로 god는 잠시 공백기를 맞았지만, 팬들의 사랑은 식지 않았습니다. 이후 멤버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을 이어가며 꾸준히 음악과 연기를 병행했고, 2014년 완전체 재결합 소식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습니다. 8집 앨범 “Chapter 8”을 발표하며 ‘미운 오리 새끼’와 ‘하늘색 약속’ 같은 곡으로 다시 한 번 대중과 만났고, 공연을 통해 과거와 현재의 팬들을 아우르는 세대 통합형 그룹으로서 입지를 굳혔습니다. 

 god의 음악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간을 초월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어머님께’, ‘길’, ‘촛불 하나’ 같은 노래는 여전히 라디오와 공연장에서 울려 퍼지고, 새로운 세대에게도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속성은 god가 한국 가요계에서 ‘국민 그룹’으로 불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2025년, 다시 펼쳐지는 서사—「ICONIC BOX」 연말 콘서트

그리고 2025년 연말, god는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과도 같은 무대를 예고했습니다. 바로 완전체 연말 콘서트「2025 god CONCERT ‘ICONIC BOX’」가 그것이죠. 공식 SNS를 통해 9월 1일 0시에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스퀘어 퍼즐 형태의 티징 비주얼로, 공연의 서막이 조심스레 열리기 시작한다는 강렬한 신호였습니다. ‘BOX’라는 키워드는 공연의 핵심 서사를 암시하며, 그들의 음악과 이야기,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여정이 무대 위에 어떻게 녹아들지 기대감을 높입니다.

 

공연 일정도 공식 발표되었는데요,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12월 5일(금)부터 7일(일)까지, 그리고 부산 BEXCO에서는 12월 20일(토)과 21일(일)에 열린다고 합니다. 예매는 9월 24일 팬클럽 ‘fangod’ 7기 회원 대상으로 선예매가 시작되며, 25일부터 일반 예매가 진행되는데, god의 막강한 티켓 파워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콘서트는 god가 4년 연속 완전체로 선보이는 무대로, 그들의 시간을 압축한 연출과 무대 구성으로 연말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전망입니다.  

 

god는 단순히 1세대 아이돌의 성공을 넘어,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 그룹입니다. 그들의 음악은 사랑과 우정, 가족과 꿈, 그리고 삶의 희로애락을 담아냈고, 이는 세대를 넘어 공감을 얻었습니다. 오늘날 K-POP이 전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시대에도, god의 발자취는 변함없는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god의 노래는 시대를 기록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하늘색 추억’으로 남아 있습니다.